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95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 1분기 영업이익 608억원보다 56%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6분기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청신호를 켰다. 통상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실적을 거둔 셈이다.
2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 부품 납품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1분기 대비 50%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는 지난 10일 출시 이후 판매가 다소 주춤하다가 이동통신사 판매점들이 보조금 상한선을 끌어올리면서 다시 판매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전기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0%에 달한다.
이와 함께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중국 매출 비중도 크게 늘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대(對) 중국 스마트폰 부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10%에서 올해 1분기 15% 수준까지 늘었다. 2분기에 중국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출하량이 분격적으로 집계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 상승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기가 2분기에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갤럭시S6 시리즈의 출하량이 1900만대까지 증가하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기가 올 2분기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경우 2013년 3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탈환하게 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사양 부품의 판매 확대로 제품구조 개선을 꾸준히 하는 한편, 경쟁력 향상을 위한 효율화 활동과 중화 및 해외 신규거래선을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