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한진칼에 대해 정석기업과의 합병 결정이 한진칼 기업 가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석기업과 합병시 한진칼 주가가 낮을수록 대주주 지분율이 확대되는데, 그 동안 합병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적극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며 “합병 개요 및 합병가액이 발표되면 목표주가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4만2000원은 합병 이슈를 배제하고 자회사 가치도 2014년 발표 수치 기준으로 적용한 보수적 수치라고 설명했다. 합병이 발표 후 자회사 가치에 올해 전망치를 반영하고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를 평가한다면 목표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진에어는 현재 14A 순이익에 경쟁사인 제주항공의 장외시장 거래가격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해 4000억원으로 평가하는데, 성장성을 고려하면 매우 보수적인 수치”라며 “다른 조건들이 동일한 경우 진에어 가치를 2000억원씩 확대 적용할 때마다 목표가는 3000~4000원씩 상승한다”고 평가했다.
즉 한진칼의 순차입금에 1분기 납입된 대한항공 유상증자 대금(1286억원)을 반영해도 성장성을 반영한 자회사 가치 확대분이 순차입금 증가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정석기업과 합병이 소규모합병, 분할합병, 삼각합병 등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한진칼 기업가치에는 호재”라며 “정석기업의 합병가액은 지난해 8월 자사주 매입 당시의 재평가금액(총4560억원)보다 크게 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