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 회장, 포니정재단에 123억원 기부

입력 2015-04-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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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사진=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10주기 맞아 포니정재단에 123억원을 기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15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3억원 상당의 개인주식을 포니정재단에 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주식규모는 20만주로 현대산업개발 주가 15일 종가기준 6만16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기부액 규모는 총 123억 2000만원에 달한다.

포니정재단은 정 회장의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5년 11월 설립된 복지재단이다. 33억원의 출연금으로 설립한 이 재단은 현재 재정규모 260억원이지만 정 회장의 기부로 383억원으로 늘게 된다.

오는 21일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타계 10주기를 맞으면서 재단확장을 위해 주식기부를 결심한 정몽규 회장은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기부주식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재단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다.

포니정재단은 설립 이후 포니정 혁신상 수여, 학술지원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장학금 증정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06년 첫 포니정 혁신상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뒤를 이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 농군운동 세계본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등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외에 지난 10년간 장학사업을 통해 국내 280여명과 베트남 440여명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포니정재단은 아버지이신 고 정세영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해 정몽규 회장께서 만든 재단인 만큼 10주기를 맞아 재단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며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사업을 영속적으로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재원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기부를 결심하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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