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 세월호 1주기' 유병재 "'지겹다'는 말이 유가족 더 아프게 하는 것" 발언 재조명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가운데 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병재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개그로 치유될 수 없는 태어나 가장 큰 아픔"이라며 말했다.
유병재는 이어 "세월호 참사는 천재지변으로 생긴 자연재해도 아니고, 인재이기 때문에 정말 끔찍한 사고다. 88년생인 제 또래들 가운데에는 태어나서 가장 큰 비극일 것이다. 이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도, 사고 이후의 갈등과 충돌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재는 또 "택시를 타고 광화문을 지나가는데 유가족분들의집회 모습을 본 기사분이 '지겹지도 않냐'고 하셨다"며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지겨운 일이 있을 수 있겠나. 그 기사님도 그냥 동네 아저씨고, 이웃이고, 아버지인 분이다. 그런 분들이 벌써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유가족 분들을 두 번, 세번 더 아프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유병재는 "코미디가 사실 치유의 성격이 있지만 효과가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다. 세월호 참사는 그럴 수 없는 경우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세월호'와 '잊지 않을게'라는 단어가 차지하고 있다. 이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세월호'와 '잊지 않을게'’라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