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기업지주의 대주주와 소액주주들이 감사 선임 건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소액주주들의 추천으로 선임된 감사의 출근을 가로막아, 그 의도가 무엇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성창기업지주 40%의 지분을 확보한 소액주주들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분 30%인 대주주 측을 누르고 김택환(50)씨를 임기 3년의 상근 감사로 선임했다.
김 감사의 임기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지만 사측은 사무실 정리와 임원 등기 등의 절차 때문에 이달 13일부터 출근하라고 요청했다. 이 기간 동안 회사는 등기에 필요한 인감증명서, 이력서,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를 요청했고 김씨는 관련 서류를 모두 제출했다.
회사 쪽은 다시 출근 예정일 사흘 전 등기 이전에 임용계약 체결이 필요하다며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하지만 김 감사가 13일 회사로 출근하자 사측은 돌연 출근을 저지했다. 회사 쪽은 임용계약을 위한 서류 제출이 미비하다며 출근을 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 자격을 검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소액주주 측은 사측이 시간을 끌면서 상근 감사 관련 정관을 변경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편, 성창기업지주는 창업주의 2세가 지분을 골고루 보유해 대주주 측이 52%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3∼4년전부터 3세들이 지분을 잇달아 정리하면서 현재 대주주의 우호 지분은 30%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