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의 장남 김정한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정한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계사업부 사장에서 돌연 퇴임했다.
이와 관련 대성산업 관계자는 “라파바이오가 대구의료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하면서 김 사장이 역량을 집중하려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장남이 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대성산업의 3세 후계구도가 김 회장의 3남 김신한 유통사업본부·건설사업부 사장 쪽으로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신한 사장은 대성산업이 지난해 5월 골드만삭스에 지분 60%를 매각한 대성산업가스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김 전 사장은 현재 대성산업 주식 6712주(0.2%)를 보유 중이며, 차남 김인한씨는 1만9482주(0,05%), 3남 김신한 사장은 2만7841주(0.07%)를 보유 중이다. 차남 김인한씨는 대성산업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김 사장의 퇴임은 후계 구도와는 관련이 없다”며 “대성산업은 전문경영인 정광우 사장을 중심으로 재무구조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