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이달부터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 횟수를 늘린다. 이는 탑승률 급감으로 아예 운항을 중단한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지속적으로 탑승률이 증가하자 내린 조치다.
환승전용 내항기는 부산 김해공항과 인천 국제공항을 거쳐 외국을 왕래하는 여행자를 위한 ‘부산-인천’ 노선 전용 항공기다. 내항기를 이용객들은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단 한번의 탑승 수속만 거치면 인천 공항에서는 별도의 절차 없이 국제선 항공기로 환승할 수 있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8일부터 1일 운항 횟수를 기존 3회에서 4회로 늘린다. 인천 출발편은 오후 2시 25분(월ㆍ화ㆍ수ㆍ금), 2시 40분(토)과 부산 출발편 오후 1시 30분(월ㆍ화ㆍ수ㆍ금), 1시 35분(토) 등 각 1회씩 추가키로 한 것.
이는 내항기 탑승률이 증가하면서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증편 운항을 결정한 것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 내항기 탑승률은 노선 취항 첫 해인 2012년 70%대에서 지난해에는 80%대로 상승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부터 부산-인천 내항기 운항을 중단했다. 아시아나는 매일 오전 중 1회만 운항하다 보니 다양한 시간대의 스케줄을 원하는 이용객이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2012년 평균 탑승률은 46%를 기록했지만 2013년 32%, 지난해에는 28%로 2년 만에 18%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