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자기관들 “유럽 정크본드 투자기준 재정비해야” 한 목소리

입력 2015-02-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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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이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정크본드 시장의 투자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얼라이언스번스틴, 슈로더, 티 로우 프라이스, 헨더슨, 리걸앤제너럴에서 근무하는 21명의 펀드매니저는 유럽금융시장협회(AFME)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서한을 통해 정크본드로 취급되는 고수익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이 인수나, 의결권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채권발행 기업들은 정크본드계약을 준수해 투자자들을 보호해야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예외로 밀려나 보호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것. 이에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2011년에 정한 정크본드 투자 기준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펀드매니저는 2011년 정크본드 시장이 막 형성됐을 당시에도 우려를 담은 서한을 AFME에 보낸 바 있다. 이후 유럽정크본드 투자환경은 개선됐고, 지금은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금융의 한 축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유럽의 정크본드 시장 규모는 6년 연속 성장했으며, 지난해에 그 규모는 1573억 달러(약 173억800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정크본드 시장은 유럽권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한 후,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편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고수익을 취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보호기간을 단축하고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기업들의 재무성과를 시장참여자들이 동등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면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의 재무상태를 웹사이트나 블룸버그 등과 같은 경로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고 서한을 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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