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의 설계를 맡은 미국과 영국의 회사 관계자들이 이 건물에 대해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위원회는 12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2롯데월드 건물과 지반 구조 안전성’이라는 주제로 시공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제2롯데월드의 구조설계를 맡은 미국 레라(LERA)사의 창업자 레슬리 얼 로버트슨(Leslie Earl Robertson)와 토목설계를 맡은 영국 에이럽(ARUP)사의 홍콩지사 부사장인 제임스 시즈 왕초(James Sze Wang-cho), 대한건축학회 소속 홍성걸 서울대학교 교수, 박홍근 한국콘크리트학회 부회장(서울대 교수), 서규석 한국건축기술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제2롯데월드 건물과 지반 구조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발표했다.
ARUP사의 제임스 시즈 왕초 홍콩지사 부사장은 현재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할리파의 지반과 비교하며 롯데월드타워 지반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제임스 부사장은 “초고층 건물은 무거운 하중으로 침하되기 마련인데, 롯데월드타워의 지반은 버즈할리파의 예상침하량 반 정도 수준으로 견고한 편”이라며 “현재 지반 침하량을 조사한 결과, 롯데월드타워는 예측 값 39㎜의 절반도 안 되는 9㎜ 정도의 침하량을 보이고 있어 예상보다 튼튼한 지반으로 평가 된다”고 말했다.
LERA사의 창업자 레슬리 얼 로버트슨은 “롯데월드타워는 안전율을 고려하면 건물 최상부에서 순간 최대풍속 128m/sec에 견디고 건물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미국 LA의 지진하중보다 더 큰 하중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구조물의 연속붕괴방지설계라는 개념을 적용해 추가적인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홍성걸 교수는 현재 개장한 롯데월드몰의 지반 및 구조물의 구조 안전성에 대해 검토 결과를 설명했다.
홍 교수는 “롯데월드몰의 지반과 지하층 및 지상층을 구간별로 중력하중 등의 외력에 대해 계측값을 검토한 결과, 모두 구조설계기준에 만족해 롯데월드몰은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구조 안전성을 발표한 박홍근 교수는 구조물의 지반침하, 수직부재 축소량 및 수평 변형에 대해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시스템과 예측 결과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롯데월드타워는 4대의 위성과 기초 하부 지반부터 꼭대기까지 671개 센서가 작동해 실시간으로 건축물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며 “현재 지반 침하 및 수평 변형을 측정한 결과, 설계 단계 시 예상 값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돼 건물 구조의 안전성이 확인 및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위원회는 앞으로 매달 초고층 공사, 초고층 안전관리, 측량, 양중, 특수구조물 공사, 엘리베이터 공사 등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점검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