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5일 지난해 순이익이 1조 214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업구조조정 지원 및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인해 4분기 1630억원 적자가 발생했지만 대손비용 절감과 민영화 관련 법인세 환입(6043억원)이 이뤄지면 연간기준으로는 흑자를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체제로의 변경에 의한 비용 효율화 및 충당금 안정화에 따른 경상적인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9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양호한 대출 성장 등 전반적인 핵심 자산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성장기반은 확고한 상황이라고 은행 측은 평가했다.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2%, 10.7%, 9.0%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사와의 합병으로 인한 것"이라며 "합병에 따른 하락효과를 제외할 경우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1%로 전분기 대비 4bps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지속적인 우량대출자산의 증가 영향으로 견고한 이자이익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0%로 전분기 대비 0.26%포인트 하락한 반면 연체율은 0.88%로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상장이후 첫 해인 올해는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으로 주주가치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