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전 대통령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발간한 배경에 대해 "앞으로 국가나 정부 차원에서 정책이 결정될 때 참고 자료가 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 사회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세상에 알려주는 차원에서 쓴 것"이라고 밝혔다고 회고록 집필을 총괄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회고록을 탈고하고 가족과 외국을 나갔던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귀국 후 회고록을 둘러싸고 공방이 일자 참모진과 회의를 열어 "논쟁을 일으키자는 게 본래의 취지가 아니다"면서 논란이 될 발언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김 전 수석은 "물론 외부에서 계속 이명박 정부에 대해 근거 없는 비판이 제기되는데도 입을 다무는 것은 맞지 않아 어느 수준에서 대응은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먼저 선도해서 말을 함으로써 논쟁을 일으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의도와 다르게 전ㆍ현 정부의 갈등 양상으로 비치는 것은 국민에게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