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보안성 심의와 인증방법 평가제도를 폐지하는 등 핀테크 업체들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1차 핀테크 기술진단 포럼’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빅데이터 분석이나 디지털 대출심사, 보안기술 분야에 특화된 핀테크 전문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5년간 글로벌 핀테크 투자규모는 3배 이상 급증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금융과 정보통신(IT)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핀테크 산업은 영국, 미국 등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라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DC(International Data Coporation)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중에 아쉽게도 한국 핀테크 업체가 단 하나도 없어 IT 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진 원장은 그러면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자금 조성과 파이낸스존(Finance Zone) 운영 및 인터넷 전문은행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육성책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의 핀테크 육성정책에 부응해 핀테크 업체들이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핀테크 상담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79개 핀테크 업체에 대해 인허가 업무나 보안성 심의, 법률질의와 같은 행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상담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전자상거래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 등을 폐지하기도 했다.
진 원장은 “앞으로도 보안성 심의와 인증방법 평가제도를 폐지해 핀테크 업체가 금융시장에 진입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지속적으로 고쳐 나갈 것”이라며 “금융회사 FDS 시스템 고도화와 금융회사 내외부 전산망의 완벽한 분리를 통해 보안 위험도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핀테크 기업들의 첨단기술에 대한 기술성 및 시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금감원, 은행연합회 및 금융회사(13개사), 전문가그룹(3개사), 핀테크 업체(5개사)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