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9일 정치권에 입문한 뒤 경험한 ‘억울한’ 일들에 대해 소회를 털어놨다.
안 의원은 이날 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주최한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진실과 인식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고 여러 가지로 진심이 왜곡돼서 퍼지기 마련”이라며 “정치인은 특히 적극적으로 진심을 왜곡시키려는 시도가 굉장히 많아서 그걸 일치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안 의원은 2012년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를 회상하며 “처음 대선에 나왔는데 네거티브가 굉장히 많았다. 정치권에 처음 들어오니 모든 걸 걸고넘어졌다”며 “그 중 논문표절이 대표적인데 사실이 아닌 걸로 공격하니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안 의원은 “그런데 생각해보니 짧은 선거기간 동안 위기 상황을 어떻게 돌파하는지도 역량을 보여주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터무니없는 네거티브도 다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 화가 안 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끊임없이 저에 대해 사실과 다른 것들을 덮어씌우는 시도가 있는데 그걸 어떻게 진심과 가깝게 인식하게 만드는가가 역량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우유부단한 사람이라고 알려진 것에 억울해하는 게 아니라 그걸 제대로 관리 못 한 제 역량의 탓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참고로 말하면 성공한 벤처사업가 중 우유부단한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은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로 자신에 대한 외부 인식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