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현대제철 회사채 또 산다

입력 2015-01-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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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발행하는 3000억 중 일부 투자키로… 규모는 수요예측 결과 후 결정

현대해상이 현대제철의 회사채에 투자한다. 지난 2012년 200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한 지 약 3년여만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달 26일 이사회에서 현대제철이 이달 말 발행 예정인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일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 규모는 현대제철 회사채의 수요예측 이후 금리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키로 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이달말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수요 예측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난다면 2000억원을 더 발행해 총 5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오는 5월까지 49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번 회사채는 이를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이 현대제철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2년 1월 현대제철이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 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대해상이 현대제철 회사채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운용자산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현재 현대해상의 운용자산 수익률은 3.52%로 전체 손보사 운용자산 수익률인 4.0%보다 0.48%포인트 낮은 상태다. 최근 저축성보험 평균 공시이율이 3.81% 인것임을 감안하면 역마진 상태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1%대로 떨어졌다. 때문에 국고채보다 수익률이 좀 더 좋고 신용등급이 우수한 회사채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하게 되면 금리상황이 유동적으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규모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저금리 기조가 장기적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입 후 처분이익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투자규모가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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