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KB금융에 대해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4000억원 법인세 환급 소송 승소는 배당이익 증가로 잡힐 가능성이 커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대법원은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부과처분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고, 국민은행은 법인세와 농어촌특별세 등 4121억원을 돌려받게 됐다”며 “KB국민은행은 과거 1, 2심 승소에도 불구하고 예상 수익을 반영하지 않았는데, 최종적으로 승소해 인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소송가액(4121억원)만 하더라도 FY15 지배주주예상순이익(1조7000억원)의 24%에 달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배당재원이 되는 유보이익을 늘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인식 시점은 FY15 1분기가 될 것이지만 돌려받을 금액 전액이 손익계산서상의 순이익으로 인식될지는 불분명한데, 실제 일부는 손익계산서를 거치지 않고, ‘(차변의) 이연법인세자산 증가, (대변의) 이익잉여금 증가’의 형태로 반영될 수 있다”며 “얼마나 되는 금액이 어느 과정을 거쳐 인식될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양쪽 방법 모두 최종적으로는 배당가능이익의 증가로 귀결되고 회계처리 방식과는 무관하게 실질적인 이익의 증가로 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