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이 14일째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합니다. 서 행장은 현재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여러가지 집중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세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업무 복귀는 물론 향후 연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신한은행에서도 행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 행장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행장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을 막기 위해 오늘 은행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행장은 두 달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감기 몸살이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장염과 폐렴으로 까지 번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신한은행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서 행장 체제로 갈지 아니면 직무대행 체제로 갈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직무대행으로 갈 경우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WM그룹담당), 이동환 신한은행 부행장(CIB그룹담당)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서 행장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그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 행장은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연임이 확실시 됐지만, 건강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연임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 회장은 서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서 행장은 동료이자 후배”라며 “투병 중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다만 “3월 무렵에는 결정이 나야 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회복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서 행장은 신한사태 직후인 지난 2011년 취임했고 다음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여신성장과 리스크 관리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보이면서 무난하게 3연속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