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창' 하나로 태평양을 건너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있다. 기존엔 없던 '스마트 깔창'으로 7일 '2015 북미 가전전시회(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쓰리엘랩스(3L Labs)가 그 주인공이다.
CES가 주목한 쓰리엘랩스의 제품은 족적 정보만으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깔창 '풋로거(Footlogger)'다. 그동안 손목 등에 채우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는 많았지만, 신발에 IT기술을 적용한 사례는 기술적인 장벽이 높아 흔치 않았다. 특히 쓰리엘랩스의 스마트 깔창과 센서 기술은 기술적으로도 전무후무하다는 것이 이진욱<사진> 대표의 자랑이다.
이 대표는 "사람의 건강에 있어 걸음걸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관련된 IT기술 적용사례가 없어 처음으로 풋로거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총 개발기간 중 4년 정도를 원천기술인 압력센서와 충전기술 개발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압력센서들은 신발 깔창에 적용하기엔 압력에 약했지만, 우리가 개발한 압력센서는 압력에도 강하고 전력소모도 적어 깔창에 적용이 가능했다"며 "또한 충전기와 50mm 정도의 거리만 되면 무선으로 충전이 되는 기술도 개발해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고 덧붙였다.
쓰리엘랩스는 올해부터 걸음거리 정보 등을 건강 분석과 연계할 수 있도록 대학, 병원 등과 함께 제품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미국에선 스마트 워치 다음으로 발에 적용된 스마트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 온도, 습도 센서도 추가하며 제품 기능을 더욱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