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왔던 자산운용포럼(가칭)이 이르면 오는 2월 출범 한다.
자산운용포럼은 운용사 등 업계와 각 분야 전문 교수진 등 학계가 한데 모여 침체된 펀드시장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 공유, 연구 등 스터디를 하는 연구모임의 성격을 지닌다.
사실상 자산운용업계만을 위한 공식적인 연구나 스터디 포럼은 이번이 최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포럼의 사무국과 공식주최를 맡은 자본시장연구원이 이르면 오는 2월 자산운용포럼 공식 발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 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자산운용포럼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박영규 교수,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오윤 교수, 각 분야 전문 교수진들과 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 20여명 등 총 30여명이 포럼 멤버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펀드시장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 대비 운용업계만을 위한 연구조직이나 포럼 등 창구가 없어 타 금융업 대비 다소 소외됐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욱이 업황 악화로 펀드시장이 날로 침체 국면을 거닐자 펀드시장을 살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이에 자산운용포럼 출범 초기엔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 스터디와 연구 개념의 세미나를 한 달에 한 번씩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현실성 없는 규제 등은 정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건의하는 등 펀드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응 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포럼의 행정 실무를 돕는 금투협 회장 선거가 1월 20일께로 예정되어 있어 출범 날짜가 2월에서 다소 연기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당초 자산운용포럼은 자산운용협회 시절부터 논의됐었으나 그동안 금융위기와 협회간 통합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었다”며 “아직 출범 초기이다 보니 30여명의 멤버로 확정해서 운영하지만, 앞으로 자문사 등 펀드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멤버로 받아 들이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해 펀드시장을 살리는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