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와 현대자동차가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거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양측은 앞으로 카드복합할부금융 신규 취급은 중단하기로 했다.
4일 BC카드와 현대차에 따르면 양사는 고객의 불편을 감안해 카드복합할부를 제외한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거래는 정상적으로 유지키로 했다.
이번 합의로 카드가맹점 계약이 연장돼 BC카드 고객들은 카드복합할부가 아닌 일반 거래시에만 BC카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를 사는 고객이 캐피탈사의 할부를 이용하는 과정에 카드사가 개입된 구조의 상품으로,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대금을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를 갚는 방식이다.
양사는 최근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현대차는 BC카드에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BC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한 반면 BC카드는 KB국민카드 수수료율과 같은 1.5%에 맞춰야 한다고 맞섰다.
이로 인해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최종 결렬, 작년 12월31일부로 카드가맹점 계약이 종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