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관중사태
KCC의 공룡센터 하승진이 정초부터 구설에 휘말렸다.
하승진은 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하위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부상투혼을 펼쳤다. 지난달 9일 서울 SK전에서 종아리 부상 때문에 이날 경기에 투입은 무리가 있었지만 7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한 달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그러던 중 하승진은 경기 종료 약 6분여를 남겨두고 삼성의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맞고 쓰러졌다. 하승진은 쌍코피가 터졌고 상당 시간 코트에 쓰러져 있다가 코뼈 골절 진단을 받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문제는 그때였다. 체육관 통로에 가까이 앉은 한 여성 관중이 하승진을 향해 "한 것도 없으면서 아픈 척 한다"는 내용의 욕설과 야유를 퍼부은 것. 하승진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관중에 다가가려 했으나 경기 진행요원들과 경호원들이 막아서서 내쫓기듯 코트를 나섰다.
경기 후 하승진에 막말을 퍼부은 관중에 대한 비난 여론이 조성됐다.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들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한다" "코뼈 부러진 사람 면전에 그런 말을 할 수가" "하승진 진짜 열받았겠다" "선수는 부속품이 아니다" "팔꿈치로 맞아서 쌍코피 터지고 코뼈 부러졌는데 아픈척이라고? 인간아 왜 사니?" "너도 똑같이 당해봐. 그런 말이 나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성 측은 경기가 끝난 뒤 해당 관중을 불러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욕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