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4ㆍ5공장 내년 착공… 2017년 270만대 생산능력 확보

입력 2014-12-30 15:18 수정 2014-12-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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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성 창저우, 충칭에 각각 30만대 규모로 건설

현대자동차의 중국 4ㆍ5공장이 중국 정부로부터 최종 설립 승인을 받아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허베이성 창저우시에 30만대 규모의 4번째 공장, 충칭시에 30만대 규모 5번째 공장을 건립하기로 최근 각 지방정부와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창저우시에 지어질 4번째 공장은 내년 2분기에 착공에 들어간다. 창저우 공장은 209만5000㎡의 부지에 건평 22만1000만㎡로 건설된다.

이 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으로 20만대 규모로 착공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 소형차를 양산하고, 이후 3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허베이공장은 베이징공장과의 거리가 200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또 현대차의 부품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도 가까워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텐진·허베이의 약칭)’ 광역개발 정책을 추진하면서 역내 총생산이 1조 달러를 넘는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베이공장에 이어 현대차는 3분기중 충칭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30만대 규모인 현대차 충칭공장은 200만㎡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공장이 27만4000㎡ 규모로 건립된다.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건설돼 2017년 상반기부터 중소형 차량 및 중국 전략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 면적 8만2000㎢(대한민국의 83%) 규모의 도시로 2013년 중국 GDP 성장률 7.7% 보다 높은 12.3%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륙 개발의 거점인 이 곳은 창안 포드, 창안 스즈끼, 상하이GM오릉 등 완성차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충칭공장이 완공되는 2017년에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 총 26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허베이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8년에는 270만대까지 생산을 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 GM 등과 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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