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30일 신년사에서 “내년에는 기업들이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노력하는 등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가장 앞에 서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올해 어려운 여건에도 무역 1조 달러의 성과를 내는 등 선전했다”며 “또 중국 등 4개국과의 FTA 타결로 우리경제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급격한 유가 하락과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세 둔화, 엔화 약세 등 세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상황도 만만치 않음을 토로했다. 주력 제조업들이 수출시장에서 고전하면서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기업 채산성 악화가 투자와 고용 위축으로 연결돼, 국민경제에 주름이 깊어질까 염려했다. 급격히 상승하는 가계부채와 전월세 가격이 내수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고 자칫 우리경제가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질까 우려했다.
허 회장은 “하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저력을 믿고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속에 숨겨진 성장기회를 모색하는 역발상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가는데 가장 앞에 서겠다”며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과 창업, 벤처기업이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활성화 정책과 4대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정치권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들은 기업의 경제회복 노력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달라”며 “기업인, 정치인은 물론 국민들도 진취적이고 실용적인 의식과 문화를 되살려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처럼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노력한다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을미년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과 기업인들 모두에게 희망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