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LG전자에 대해 TV 가격 경쟁 심화로 올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오던 TV부문의 수익성이 가격경쟁 심화 및 패널가격 상승으로 하락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TV부문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췄다"고 말했다.
LG전자의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4.3% 늘어난 15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23.9% 늘어난 2949억 원으로 기존 예상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LG전자의 TV부문은 수익성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TV시장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경쟁사가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며 선전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동사의 4분기 TV부문 실적이 예상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TV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1480억원(영업이익률 2.6%)에서 510억원(0.9%)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년간 TV시장은 업체들의 가격경쟁 자제, PDP교체주기 도래에 따른 대형 인치 위주의 수요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해왔지만 수요 회복세가 충분히 유지되지 못함에 따라 4분기를 기점으로 가격 경쟁이 다시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패널가격 또한 2015년 말까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에 따라 LG전자의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개선세는 내년까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