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해외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쿠팡은 11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이 주도한 투자사들로부터 3억 달러(약 332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미국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약1026억원)를 유치한 데 이어 두번째로 블랙록을 비롯해 웰링턴, 그린옥스, 로즈 파크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참여했다.
투자기관들은 쿠팡의 서비스 전략 중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챙기는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 구축 △당일배송을 위한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투자 △거래액 대부분(70% 이상)의 모바일화 등을 높게 평가했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블랙록 주요 임원인 Jay Park은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크고 빠른 성장성을 기록하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 중 하나”라며 “쿠팡이 직접하는 당일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 된 전략이 한국은 물론 세계의 이커머스 리더로 만들 것이란 판단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당일배송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앞으로 편리한 쇼핑과 직접 또는 당일 배송서비스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면서 시장을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0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은 업계 최초로 월 거래액 1000억원 돌파, 2년 만에 연 거래액 1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