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사표 제출…“마카다미아 봉지째 주는 대한항공 홍보 영상은 어쩌나?”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일명 ‘땅콩리턴’ 사태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직접 제공한 홍보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방송된 JTBC 뉴스프로그램 ‘보고합니다! 5시 정치부 회의’에서는 마카다미아를 봉지 째 주는 장면이 담긴 대한항공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대한항공에서 언론사에 제공한 홍보 영상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 속에는 한국 여승무원이 외국인 승객에게 음료수와 마카다미아를 봉지 째 주는 모습이 담겨있다.
JTBC는 이 장면에 대해 "이 상황이 모든 승무원에게 익숙한 매뉴얼은 아니었던 모양"이라고 보도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은 5일(현지 시간) 기내 승무원의 서비스에 불만을 품어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비행기를 되돌렸다. 당시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현아 부사장은 자신에게 마카다미아를 뜯어서 주지 않고 봉지 째 건넨 승무원을 질책하면서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무장을 기내에서 내리게 한 것이 논란이 됐다.
해당 사건의 논란이 지속되자 조현아 부사장은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조 부사장은 전날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모든 보직에서 사퇴하기로 했지만 부사장직을 계속 유지해 논란이 일었다.
대한항공 측은 조 부사장의 사표제출에 대해 “전날 회사의 보직해임 조치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되지 않기 위해 10일 조양호 회장에게 사표를 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에게 사표를 내고 조현아 부사장은 바로 회사를 나갔다”고 전했다.
‘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홍보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봉지째 주는 대한항공 홍보 영상은 어쩌나?”, “‘땅콩리턴’ 조현아, 대한항공 홍보영상 왜 매뉴얼하고 다르지”, “‘땅콩리턴’ 조현아, 마카다미아 인기 많아졌네”, “‘땅콩리턴’ 조현아, 사후 대처를 잘해야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땅콩리턴’ 조현아 논란에 마카다미아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대한항공 후진논란이 이슈로 부각된 지난 8~9일 마카다미아류 제품의 판매량이 1주일전보다 149%나 늘었다. 쿠팡 또한 8~9일 마카다미아 판매량이 이전 판매량의 3.5배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