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콩 행정수반인 렁춘잉 행정장관을 접견해 한국의 창조경제와 홍콩의 미래전략산업인 창의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콩 행정수반의 공식 방한은 지난 2008년 도널드 창 행정수반 방한 이후 5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렁 행정수반)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자 관계가 더욱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행정수반께서 홍콩 창의산업과 한국의 창조경제간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시다고 들었고, 이번 방한을 통해 관련 기관도 방문해 큰 성과를 거두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은 6대 미래전략 산업의 하나로 문화·창의산업을 육성 중이다. 렁 행정수반은 방한 기간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과의 협력 증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렁 행정수반 방한을 계기로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와 홍콩 상업경제발전부는 이날 오전 창조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홍콩과 한국은 지난 1945년 주 홍콩영사관이 개설된 이후 지속적으로 관계 발전을 꾸준히 이뤄왔다”면서 “최근 한중 관계가 큰 발전을 이뤄가면서 홍콩과의 발전 잠재력도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렁 행정수반은 “한국이 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드리고 홍콩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홍콩과 한국은 7월 이중과세방지 협정을 체결하는 등 지난 세월동안 경제 및 인적교류 측면에서 전무후무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