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생명 탄생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찾았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IBS) RNA(리보핵산) 연구단장인 김빛내리<사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새 생명이 막 잉태되는 초기 배아 단계에서의 RNA 작용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모체에서 유래한 마이크로RNA의 말단에 꼬리가 달리는 변형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마이크로RNA의 양이 조절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DNA·RNA 등의 핵산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뉴클레오타이드의 전달 효소 ‘위스피’가 이에 관여한다는 것도 규명했다.
본격적인 생명 작용이 시작되기 전에 마이크로RNA의 조절이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생명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김빛내리 교수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배아단계의 중요한 생명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생명의 신비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분자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이자 셀(Cell) 자매지인 ‘몰리큘러 셀(Molecular Cell)’ 온라인판에 지난 13일 실렸으며, 내달 4일 발간되는 본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