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19일 사장단 회의에서 경청과 소통의 리더십에 대해 강연했다. 박 감독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중요성을 느끼고 장단점을 격의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수직이 아닌 수평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서 ‘소통’과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뮤지컬 연출은 결국 항상 팀원과 교감하는 집중력과 소통이 필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결국 조직의 리더는 조직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과 협력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통에 앞서 리더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을 주문했다. 박 감독은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 대화하고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신을 속이지 않으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 자신의 역량과 한계를 알아야만 경청과 소통의 리더십을 통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 보면 자기 자신한테 솔직해지면서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결국 이같은 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상 변화를 추구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시시각각 유기적으로 변해야 하는 기업의 속성상 조직의 리더가 변화를 두려워하면 임직원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삼성 사장단은 수만명의 임직원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만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사장단은 최근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을 초청해 ‘리더십’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다. 지난해에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서희태씨가 ‘마에스트로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고 양궁 국가대표 감독 서거원 양궁협회 전무와 하일성 야구 해설위원도 리더십 강연자로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