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 상품 알고보면 중국산?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격, 일본해 표기 논란에 이어 원산지 표시 방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문을 연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에는 약 8000개의 상품 정보가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원산지가 표시 돼 있는 제품을 찾아 보긴 힘들다. 사이즈, 무게, 주요 재료, 가격 등과 해당 제품의 디자이너가 'IKEA of Sweden'으로 적혀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마치 모든 제품이 스웨덴에서 제작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실제 이케아의 가구들은 대부분 스웨덴이 아닌 국가에서 만들어진다. 이케아의 대부분의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된다. 전 세계 52개국에서 제품이 제작된다.
가장 많은 제품 비중을 차지하는 건 중국으로 전체 상품의 23%가 제작된다. 이어 폴란드가 18%, 이탈리아가 8%다. 스웨덴에서 제작된 제품은 약 6%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 대다수가 구매하게 될 이케아의 제품이 비 스웨덴산인 것이다.
이케아 코리아의 마케팅 방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선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은 "이케아코리아 편법 운영하나?" "이케아코리아, 이렇게 소비자 우롱하나. 일반인이 보면 스웨덴 산으로 착각" "이케아코리아 제품 알고보면 23%가 중국산이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케아의 이같은 마케팅 방식은 국내법에 저촉되는 건 아니다. 전자상거래법상 원산지 표시 의무 사항은 온라인쇼핑몰에만 해당된다. 이케아코리아가 연 제품 홍보용 페이지로 온라인 쇼핑몰은 아니다.
그러나 잇단 논란이 겹친 상황에서 소비자의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마케팅 방식까지 도마 위에 올라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