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캐리어가 중남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텍캐리어는 지난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쿠아라시에서 철도차량용 에어컨 합작공장(IBAYO-CLK)을 준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합작공장은 열차에 에어컨디셔닝 시스템 장착 비중이 낮은 브라질과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오텍캐리어와 유니코바(UNICOBA)가 설립했다. 이는 오텍캐리어가 현대로템과 브라질 철도 제작사 이에사(IESA)의 철도차량 프로젝트 중 에어컨 공급을 수주함으로써 추진됐다. 유니코바는 브라질 중견기업으로 이에사의 협력사다.
오텍캐리어는 합작법인을 통해 기술ㆍ핵심부품의 공급을 담당하고, 유니코바는 공장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 오텍캐리어는 내년 말까지 브라질 상파울로 광역 교통공사(CPTM)와 메트로 살바도르에 각각 철도차량용 에어컨 240량과 112량, 총 352량에 철도차량용 에어컨 836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공장은 브라질내 철도차량용 에어컨 공장으로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최초의 공장이다. 오텍캐리어는 이번 합작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철도차량 에어컨 사업은 물론, 기타 차량용 냉동기ㆍ에어컨 사업 등 중남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오텍캐리어 강성희 회장은 “이번 철도차량용 에어컨 합작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의 철도차량용 에어컨 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오텍그룹 계열사 제품들의 브라질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텍캐리어는 그동안 현대로템과 협력해 국내 철도 차량에어컨을 공급해 왔다. 이번 브라질 현지화 생산을 시작으로 브라질ㆍ중남미 시장에서도 현대로템과 협력해 철도 차량용 에어컨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