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 공동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 결정을 시장 예상보다 빨리했다”며 “금융시장 여파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현재 최대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엔저에 대해 “무엇이든지 급속히 변경되는 것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문제”라면서 “(금융시장 상황을) 잘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총재는 주로 환율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중 자금 공급량을 지금보다 10조∼20조엔 늘리기로 하는 ‘깜짝’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1년간 사들이는 자산을 현재의 약 60∼70조엔에서 80조엔까지 확대하는 결정은 시장이 예상을 넘어선 수준이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여파에 직전 거래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원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장중 환율도 10원 넘게 뛰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1시 4분 현재 0.18원 하락한 100엔당 953.7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