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3분기 디스플레이패널(DPㆍ삼성디스플레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3.9% 감소했다. 매출액은 6조2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7%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3분의 2정도를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3분기 실적이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 판매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는 실적 하락과 직결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세계 중소형(4.5~6인치) 패널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 점유율은 약 20%포인트 떨어진 35.7%에 그쳤다.
삼성전자 측은 LCD 패널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스마트폰용 OLED 패널 판매가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4분기 LCD패널은 UHD TV 시장 지속 확대와 사이즈 대형화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전망했다. OLED패널은 하이엔드 신제품과 보급형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