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 계산대에 불이 켜지자 5초도 채 안 돼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장바구니 안의 물건을 찍고 계산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고객 응대부터 계산기 사용까지 대응 매뉴얼이 꽤 많았다. 각 상품의 행사 내용도 파악해야 하며 마일리지 적립, 쿠폰이나 상품권 지급 등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해결해야 한다. 캐셔는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마지막으로 보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앳된 얼굴과 가녀린 몸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우렁찼다. “토마토 채워 주세요. 자~ 타임아웃!” 그의 목소리에 토마토칸이 풍성해지고, 타임아웃이란 소리에 직원들이 한 사람씩 손을 씻기 시작했다. 맥도날드에서는 30분에 한 번씩 손을 씻도록 하고 있는데, 이 시간을 ‘타임아웃’이라고 부른다.
올해 서른한 살의 김영아 점장은 스무 살 때부터 시간제 아르바이트
세계 1위 식품 서비스 기업인 맥도날드의 경영철학은 ‘QSC&V(Quality, Service, Cleanliness and Value)’다.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깨끗하고 안전한 음식을 친절하고 빠른 서비스를 통해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맥도날드의 엄격한 식품 품질과 위생관리 시스템 전반을 보다 생생한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
용접 없이 선박의 철판을 이어 붙일 수 없다. 완벽한 용접만이 세찬 파도를 가르는 위풍당당한 선박을 만든다. 용접 품질 확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는 3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영수 생산총괄 내업팀 조립2그룹 용접4반장은 1984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20년 넘게 용접 현장을 누빈 베테랑이다. 이 반장은 “배 한 척
눈만 빼고 얼굴을 뒤덮은 철판 마스크, 손끝에서 새어나오는 불꽃. 영화 아이언맨의 이야기가 아니다. TV에서 방송되는 애국가 영상이나 산업 현장 뉴스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용접공의 모습이다. 지난 14일 ‘조선소의 꽃’이라 불리는 용접 체험을 하기 위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았다.
◇여의도 면적 1.5배…‘작은 도시’= 옥포조선소에 들어서자
아시아나항공 서비스분야의 국제적 입지는 확고한 편이다. 질 높은 서비스로 손님에게 감동을 주는 승무원의 마인드는 물론 끊임없이 개발되는 고객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노력은 두각을 나타내며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이어졌다. 2007년 4월 처음으로 스카이트랙스로부터 ‘5성 항공사’로 인증받은 이후 7
“오늘 A기업 주가가 어떻게 되지?”, “기업 B가 얼마 전 사업 확장을 했던데, 그 외 특이사항은 뭐지?”
이 같은 변화에 늘 주시해야 하는 직업으로 기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대상자가 대한민국 여성이면 한 번쯤 꿈꾸는 ‘스튜어디스’라면 믿을까.
승무원들은 A기업 임원이 탑승자 명단에 있으면 호칭을 정확히 부르기 위해 최근 승진 여부를 꼭
‘짐보리 맥포머스’는 출시된 지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홈쇼핑을 통한 성과였다. 롯데홈쇼핑 류혜실 MD(상품기획자)는 아이들이 즐겁게 갖고 놀면서 공간 지각력, 수학적 사고력 등을 익힐 수 있는 짐보리 교구를 눈여겨봤다. 롯데홈쇼핑은 짐보리 방송연구회와 전용 세트를 구성하며 짐보리를 알렸고, 기존 짐보리 교구에 LED(발광다이오드) 조
사방이 조용해졌다. 쇼호스트가 카메라 위치를 확인하고 세트 가운데 섰다. 2013년 12월 19일 오전 9시 20분 ‘7일간의 크리스마스 선물-짐보리 레이저페그’ 편 생방송이 시작하는 순간이다.
호스트 앞에는 카메라가 있고, 카메라 너머에는 초단위 시계와 실시간 주문 현황이 뜬다.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1분 만에 100통이 넘는 전화가 왔다. 대기 고
빠듯한 약속 시간 때문에 청계산 끝자락을 뛰어오른 탓인지 ‘쿵쾅쿵쾅’ 하며 심장의 두근거림이 거세졌다. 이어 눈앞에 SK에너지 서울물류센터가 모습을 나타냈다. 이곳은 ‘검은 혈액’인 석유 제품을 각 현장에 공급하는 ‘산업계의 심장’이다.
지난 12일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에 위치한 SK에너지 서울물류센터를 방문했다. SK에너지 서울물류센터는 면적 14만
‘가짜 석유 ’로 우리 사회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짜 석유는 운전자에게 직접적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정유업계와 정부에도 2차적 손해를 입힌다.
가짜 석유제품이란 석유제품에 다른 석유제품 등을 혼합하는 방법으로 차량·기계의 연료로 사용하거나 사용하게 할 목적으로 제조된 유사 연료를 뜻한다. 가짜 석유는 규모가 2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
“가격은 다른 업체보다 높더라도 품질과 위생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당장은 손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회사에 득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생재 샘표식품 영동공장장(이사)은 자사의 육포 브랜드 ‘질러’에 대한 자부심을 이 같이 표현했다.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제대로 만들자는 샘표 경영철학이 깃든 산물이 바로 질러 육포라는 설명이다.
‘철퍽’. 30cm 길이의 육포 원료육(肉)의 지방을 사정없이 칼로 내리쳤다. 질긴 지방이 엉겨 붙어 잘 떼어지지 않는다. 힘만 잔뜩 들어가면서 애꿎은 오른쪽 어깨는 아래로 처지고, 차가운 원료육을 잡은 손도 점점 감각이 무뎌진다. “아이고” 신음이 입가에서 절로 나온다.
술안주로 먹기만 했던 육포. 직접 만든다는 생각에 의욕이 넘쳤지만 ‘헛방(헛손질
“허허허~ 생각보다 힘드시죠?”
튜닝핀에 피아노 현을 힘들게 꿰고 있는 기자에게 곁에서 지켜보던 백명승(50) 차장이 웃으며 말을 건넸다. 피아노 제작 공정을 체험하기 위해 목장갑을 자신 있게 낀 지 20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지난 3일 오후 인천 가좌동 목재단지에 위치한 영창뮤직 공장을 찾았다. 이곳은 국내에 마지막으로 남은 피아노 제조
피아노 업계가 위기 탈출에 나섰다. 특히 갈수록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아날로그 피아노 시장을 품질 개선과 수요 다변화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
국내 아날로그 피아노 시장의 규모는 지난 20년 동안 4배 이상 줄어들었다. 지난 1990년 2000억원에서 2002년 1500억원으로, 지난해에는 불과 45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피아노 교육에
무인경비 시스템이 먼저 안착한 선진국의 경우라도 제공되는 서비스는 침입에 대한 경보 또는 관리자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는 데 그친다. 그 이후는 경찰을 포함한 공권력에게 맡긴다. 그러나 인구밀도가 높고 도시를 중심으로 경비대상이 집중되어 있는 나라는 여기에 긴급 출동 서비스까지 활성화돼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한국과 일본이다.
최근 일련의 도난 및 침입
“너무 걱정 마세요. 큰 일은 없을 겁니다, 저희 출동요원 잘 따라다니시면 되고, 그리고….”
뭔가 중요한 이야기가 쉼 없이 귓가를 맴돌지만 들리지 않는다. 긴장감 탓에 머리칼까지 쭈뼛거린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듯한 평범한 가을 밤.
에스원 출동요원과 똑같이 안전모와 경비복을 입었다. 지금부터 이들과 함께 하룻밤을 체험한다. 오늘 밤, 나는 어
최초의 내비게이션은 일본의 자동차업체 혼다가 1981년 개발한 ‘일렉트로 자이로케이터’라는 제품이다. ‘자이로스코프’(3개의 축을 통해 회전체가 어떤 방향이든 자유롭게 가리킬 수 있는 장치)와 ‘필름 지도’를 사용한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전자식 내비게이션이 처음 등장한 건 1985년이다. 미국 자동차용품업체 ‘이택’이 최초의 전자식 내비게이션 ‘이택
내비게이션은 운전자들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길 안내는 도로 안내표지판 화살표와 행인이 던진 “이쪽으로 쭉 가면 돼요”라는 말 한 마디에 의지해야 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이 등장하면서 목적지를 찾아 헤매는 수고가 줄었다. 심지어 언제 차선을 변경해야 하는지, 과속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까지도 알려주니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사
“어이쿠!” 막노동으로 용돈벌이를 하던 대학 시절 이후 15년 만에 온몸으로 전해진 긴장감이다. 눈앞에선 손바닥 만한 것부터 양팔로 힘껏 들어올려야 될 법한 온갖 크기의 택배 상자들이 ‘벨트컨베이어’ 위로 쉼없이 이동한다. 용맹스럽게 돌진해 오는 20kg짜리 소금 한 포대를 어깨에 짊어지자 신음소리가 나도 모르게 입에서 흘러나왔다. 택배 현장체험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