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은 대개 남성이다. 흐름을 읽고 조언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남성 경제학자들이 많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반짝이는 여성 경제학자들이 있다. 묻혀진 느낌마저 주는 이들을 대거 발탁, 중용한 이는 다름 아닌 버락 오바마 대통령.
크리스티나 로머(Christina Romer, 57)가 대표적이다. 오바마 1기 행
시장은 의외로 간단하게 움직인다. 상징성 있는 유명인의 말 한 마디면 충분할 때가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공식석상에서 말을 내뱉을 때마다 세계 증시가 출렁이기도 하고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가에서의 한 마디가 그럴 때도 있다. 신뢰성, 분석력, 예측력, 정확성 네 박자가 맞다면 가능하다. 메리디스 휘트니 메리디스휘트니자문그룹
동종업계에서 먼저 업적을 이룬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 돈과 신용이 오가는 금융권이라면 중압감은 더 심하다. 스페인 대형은행 산탄데르 은행의 아나 보틴 회장은 그러나 성공적으로 아버지 에밀리오 보틴 회장의 후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아나 보틴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요 은행 가운데 첫 여성 회장이다.
아나 보
아비게일 존슨(53)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이 ‘3세 경영’ 막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존슨은 아버지인 에드워드 네드 존슨 3세의 뒤를 이어 CEO에 취임했다. 피델리티는 아비게일 존슨의 할아버지인 에드워드 존슨 2세가 1946년 설립한 유서 깊은 투자사로, 운용자산 규모가 2조 달러(약 2220조원)에 이르는 미국 2위
2조2000억 달러(약 2412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움직이는 월가의 큰 손. 미국 금융 전문지 ‘아메리칸 뱅커’가 선정한 2014년 미국 여성 금융 리더 1위, 포브스가 꼽은 전 세계 파워우먼 66위. 메리 어도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를 가리키는 말이다.
밤낮없이 일하는 것이 풍토가 된 월가이지만 그 중에서도 어도스 CEO는 소문난‘
중국 금융계의 떠오르는 여성리더이자 금융 명문가의 ‘엄친딸’. 바로 주옌라이 중국은행 홍콩법인 부총재다.
주룽지 전 중국 총리의 딸이자 주윈라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전 총재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다. 주옌라이 부총재는 중국인민대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캐나다 레지나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금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 가운데 서열 1위였던 후샤오롄(57)이 중국수출입은행 최초 여성 회장에 선임되며 금융권 여성 리더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다. 후샤오롄은 첫 여성 부총리였던 우이 전 부총리 이후 가장 강력한 여성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3대 정책은행 중 가운데 하나인 수출입은행 회장에 임명된 후샤오롄은 은행 당서기 자리에도 올랐다.
전 세계 우먼파워가 거세다. 여성이 최정상을 차지하는 일은 더 이상 이례적이지 않다. 그래도 닫혀 있는 편이었던 자리가 한 나라의 통화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중앙은행 총재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은 특히 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자리이다보니 더욱 그랬다. 그러나 이 자리에도 여성이 올랐다.
재닛 옐런(Janet Yel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