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당일. 동 트기 전 삼신상을 차리고 쭈니의 백일을 축하하며 쭈니의 아빠와 나는 축문을 읽어내려갔다. "젖 잘 먹고 젖 흥하게 점지해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긴 명을 서리 담고, 짧은 명은 이어대서 수명 장수하게 점지하고, 장마 때 물 붇듯이 초생달에 달 붇듯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십시오." 아이가 백일이 되기도 전에 생을 달
출산의 기미가 도통 보이지 않던 출산예정일 당일. "별다른 기미 없으면 내진하러 오세요"라는 의사의 말에 ‘내진이나 받고 오자’며 막달 임신부답지 않은 편안한 마음으로 병원에 갔다가 갑작스러운 통보를 들었다. "입원해야겠어요. 양수가 너무 줄었네" 그 때까지도 나는 우리 모자의 만남이 그렇게 험난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최악의 케이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