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부 제보로 감리에 착수했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부족해 다수 사업장에서 객관적 증거를 일일이 파악하느라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김용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23일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17차 증권선물위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상임위원은 “동종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회사 양측 주장과 소명자료를 충분히 검토했다”고
금융당국이 분식회계 혐의로 대우건설과 삼일회계법인에 각각 과징금 20억원, 10억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11일 증권선물위원회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대우건설에 20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당국이 부과할 수 있는 최대 과징금이다. 또한 대우건설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에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
대우건설 주가가 분식회계 혐의에 따른 금감원의 제재 우려에 급락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경징계가 아닌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보도로 인해 주가가 큰 폭 하락했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중징계를 받더라도 기업에 미치는 실제 영향을 크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왔다.
26일 대우건설은 전일보다 740원(9.01%) 내린 7470원에 장을 마쳤다.
관련업계에
대우건설 분식회계 의혹을 둘러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의 신경전이 더 팽팽해 지고 있다.
최수현 원장은 최근 담당 임원에게 대우건설 감리 인원을 2배로 늘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도 많은데다 사안의 중요성이 커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 대우건설이 국내·외 건설현장 40여곳에서 1조원 가량의 부
대우건설 분식회계 의혹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책임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의 재무제표가 연결된 점을 고려해 대우건설에 대한 감리를 끝내고 산업은행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대우건설이 4대강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회계처리 기준 위반 혐의로 감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이 "대우건설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제보에 따라 회계감리에 착수했다.
16일 금감원 관계자는 "제보 내용이 감리할만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아직 회사 측의 해명을 들어보지 못했고 추정에 의한 견해 차이 가능성 등도 있어 감리를 해봐야 실제로 문제가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대우건설이 공사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