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동부대우전자, 봄날은 언제 오나 -김지영 산업부 기자

입력 2014-07-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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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에 편입된 지 약 1년. 동부대우전자가 또 다시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동부전자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놓이게 됐다. 올 가을 6년 만의 TV 출시를 통해 종합 가전 기업으로 재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에게 악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난해 2월 동부그룹에 인수된 후, 그해 4월 새로운 사명으로 재탄생한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년여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국내는 물론 중남미·중동·유럽 등 세계 시장에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가습기 등 백색가전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 지배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삼성전자 출신 최진균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성장의 기치를 올렸다.

하지만 모기업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난항이 동부대우전자의 발목을 잡았다. 당장은 문제가 없더라도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면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 축소는 불 보듯 뻔하다. 최악의 경우 동부대우전자는 다시 한 번 인수·합병(M&A) 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다.

현재 동부대우전자 직원들 사이에는 아쉬움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체질 개선을 통해 ‘동부’라는 브랜드로 막 도약을 시작하려는 찰나, 그룹 구조조정이 난관에 봉착하며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같아서는 오히려 브랜드가 제품 경쟁력 확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조직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TV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TV 출시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5차례의 유찰 끝에 자력으로 일어선 동부대우전자가 외부 요인에 의해 ‘봄날’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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