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중계한 브라질 월드컵 H조 대한민국과 러시아 경기가 실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영표 해설위원과 조우종 캐스터가 중계한 KBS의 러시아전 실시간 평균 시청률(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은 17.9%를 기록해 MBC의 13.9%와 SBS의 10.2%를 크게 앞서며 1위에 등극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2% 대로, 후반 23분 이근호의 골 득점 장면을 전후해 가장 높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코리아가 집계하는 실시간 시청률은 서울지역 샘플 550가구의 시청기록을 평균 내 분석한 수치로 방송이 나가는 실시간 동안 시청자들이 어느 채널에 머물렀는 지를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이다. 방송 다음 날 오전 6시 30분 이후에 발표되는 공식적인 최종 시청률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방송이 나가는 동안 시청자들의 관심이 어느 방송에 집중됐는지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수치로 활용된다.
지상파방송 3사가 총력을 집중한 우리 대표팀 경기 중계에서 KBS가 실시간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향후 월드컵 중계 경쟁의 판도를 바꿔놓을 전조로 분석되고 있다.
월드컵 개막 전에는 KBS의 월드컵 중계가 타 방송사에 비해 다소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영표 해설위원의 예측이 잇따라 적중하고 있는데다 이 위원이 전하는 조리있는 분석과 믿음가는 해설 그리고 조우종 아나운서의 재치있는 진행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으면서 KBS의 월드컵 중계방송 시청률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