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용등급 강등에 다시 날개 접나 ?

입력 2014-06-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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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대해 국내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어 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달부터 국내 신평3사에서는 일제히 대한항공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주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대한항공의 주가는 800원(2.38%) 하락한 3만2750원에 마감했다.

18일 한국신용평가에서는 대한항공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NICE신용평가에서도 대한항공의 무보증 사채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고, 이에 앞서 지난 해 한국기업평가에서는 한진해운 지원에 나섰던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낮췄다. 또한 지난 달 한기평에서는 대한항공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한신평에서는 대한항공에 대해 한진해운과의 신용리스크 공유 확대, 유가ㆍ환율ㆍ경기 등 외부변수에 민감한 산업 특성과 대규모 CAPEX(자본적 지출) 부담으로 인한 높은 차입금 의존도 등에 따라 등급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과점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시장 지위와 여객부문의 성장세, EV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창출력, 보유자산을 감안한 재무적 유동성 등을 고려해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올해 들어 한진해운의 경영진 교체, 한진해운홀딩스 분할 후 합병법인 출범 등 한진해운 인수절차가 진행되었고 지난 17일 4000억원의 유상증자가 완료돼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지배구조의 변화로 한진해운에 대한 책임경영체제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규모 항공기 투자로 인한 재무적 부담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계열사 자금 지원까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용건 한신평 팀장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간의 신용리스크 공유 수준이 더욱 확대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접근력도 저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HIC,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등을 통해 호텔, 레저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해당업체에 대한 출자 및 재무적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면서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업황 부진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진해운을 떠안을 경우 대한항공의 수익성도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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