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문
▲박근혜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라는 말로 입을 열며 취임 이후 세 번째 공식 담화를 발표했다. 그간 간접 사과는 수 차례 했지만 공식 석상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담화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 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 등에 대해 언급하는 한편 '관피아(관료+마피아)'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공무원의 무능과 복지부동 등으로 대변되는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혁신방안도 내놓았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문 말미에 이번 세월호 사고 과정에서 생업을 제치고 달려온 어업인들과 민간 잠수사, 각계의 자발적인 기부 및 현장을 찾은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언급하며 "이 같은 분들이야 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칭송했다.
이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4월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