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 유래
(영화 '적벽대전' 스틸 컷)
삼국지를 읽어 본 이라면 비육지탄, 삼고초려, 수어지교 등 고사성어에 익숙하다. 그 중 읍참마속은 눈물을 머금고 측근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 사랑하는 신하를 법대로 처형해 질서를 바로잡음을 이르는 말이다.
제1차 북벌 때 가정의 전투 책임자로 임명한 마속이 제갈량의 지시를 어기고 자기의 얕은 생각으로 전투를 하다 참패를 가져왔다. 마속은 우수한 장수였고, 제갈량과는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은 마량의 아우였다.
그러나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 뒤(泣斬馬謖) 장병들에게 사과를 한 것이다.
장관이 제갈량을 보고 "앞으로 천하를 평정하려 하는 이때에 마속 같은 유능한 인재를 없앴다는 것은 참으로 아까운 일이다"고 말하자 제갈량이 눈물을 흘리며 "손무가 싸워 항상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군율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이같이 어지러운 세상에 전쟁을 시작한 처음부터 군율을 무시하게 되면 어떻게 적을 평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