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경영해법으로 ‘질풍경초’를 제시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 마음으로 굳세게 나아가자는 박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질풍경초는 ‘모진 바람에도 불어지지 않는 굳센 풀’이란 의미다.
7일 LG화학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이날 나주와 여수공장을 방문해 아크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총 50여개에 이르는 현장부서를 직접 찾아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경영환경은 위기 그 자체이며 장기화, 상시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임직원 모두가 질풍경초의 자세로 한 마음이 돼 위기를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질풍경초의 의미에서 알 수 있듯 진정한 일등은 어려울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 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남다른 고객가치를 실현한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글로벌 일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부회장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위기극복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현장에선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경영환경이 어렵다 보면 편법에 대한 유혹이 많아지는데 이는 엄청난 손실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된다”며 “모든 사업활동에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하고 더불어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는 책임감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실제 LG화학은 최근 안전환경 관리 활동 강화 차원에서 여수, 대산, 오창공장 등 사업본부 산하였던 주요 공장들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이관시켰다. 또 본사 안전환경담당을 임원 조직으로 격상시키는 안전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올 한해 생산 현장뿐만 아니라 영업 현장도 직접 찾아가 고객들과의 스킨십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