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감원, 한맥증권 사건에…옵션거래시스템 점검 착수

입력 2013-12-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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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선물·옵션 거래시스템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맥투자증권의 대규모 옵션투자 주문사고로 인해 증권업계 거래시스템의 실태와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임원회의를 통해 “한맥투자증권 주문사고는 남보다 빠른 주문체결에 집착한 나머지 시스템 오류시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이번 사고는 금융회사가 내부통제, 위험관리나 소보자보호와 같은 기본에 충실해야만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시사한다”며 “금감원은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조하에 이번 사태를 신속히 수습하고, 자본시장 및 증권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여 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동양증권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증권업계 선물·옵션 거래시스템 현황에 대한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금감원은 이번 한맥투자증권 주문 사고와 관련해 지난 13일 검사역 6명을 한맥투자증권 본사에 파견해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파생상품 거래 주문 실수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증권사에 발송했다.

한국거래소도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거래소는 선물옵션 거래시 대규모 미체결주문을 일괄 취소할수 있는 ‘킬스위치 제도’를 조기 도입하고, 과다호가 접수 제한제도를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한맥투자증권 주문실수에 따른 결제대금 570억원을 대신 지급하는 한편 한맥측에 구상권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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