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강원도 마식령스키장 공사현장을 방문하며 장성택 사형 발표 후 이틀째 공개활동을 이어갔다.
김 제1위원장은 마식령스키장을 찾아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의 강추위 속에서도 당의 명령을 결사관철하고 있는 군인건설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라며 연내 완공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앞서 통신은 14일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이는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숙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 삼지연군 방문 보도가 있었던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나온 공개활동 소식이었다.
마식령 스키장은 김 제1위원장의 주요 건설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 중인 공사다. 김 제1위원장은 마식령호텔과 편의시설, 숙소 등을 둘러본 후 “마식령호텔은 당의 방침이 철저히 구현된 표본 건축물이며 우리나라의 호텔들 가운데서 제일 잘 건설한 호텔”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당의 의도에 맞게 모든 건축물과 봉사시설의 설계와 시공, 건재 선택과 시설물 배치가 정말 잘됐다”라며 특히 “우리의 힘과 기술로 건설했으며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좋다”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숙청 이후 첫 시찰지로 군 설계연구소를 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마식령스키장을 찾은 것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장성택의 숙청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김정은 체제의 업적으로 내세우는 각종 시설물 건설에 대한 의지와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마원춘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