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에도 ‘코끼리 사냥’에 나설 전망이다.
버핏이 2014년에도 버크셔의 경영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주도할 전망이며 식품업체 제너럴밀스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지난 6월 3G캐피털과 손잡고 하인즈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규모는 280억 달러에 달했다.
제너럴밀스의 시가총액은 10일 기준으로 321억 달러 정도. 버핏의 인수대상으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버크셔는 수년간 쌓아온 현금으로 인수·합병(M&A)을 지속하고 있다.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357억 달러에 달했다.
버핏은 제너럴밀스가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밀스는 치리오스를 비롯해 베티크로커·필스버리·그린자이언츠·요플레·하겐다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CNBC는 버핏이 아이스크림을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제너럴밀스의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 5월 기준 23억 달러로 증가하는 등 재무제표도 안정적이다.
업계에서는 버핏이 내년에도 최근 공개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버크셔가 지난 3분기에 투자한 10대 주식에는 웰스파고와 코카콜라 IBM 아메리카익스프레스가 포함됐다. 버크셔는 9월 말 기준 이들 4개 회사의 지분을 100억 달러 이상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핏은 그동안 이들 주식을 자신의 ‘빅4’라고 밝혀왔다.
버핏 회장은 프록터앤드갬블(P&G) 월마트 엑슨모빌 US뱅코프 디렉TV 골드만삭스그룹에도 투자했다. 특히 3분기에 에너지업체인 엑슨모빌의 주식 4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버크셔의 후계 구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핏은 내년 84세를 맞이한다. “매일 아침 탭댄스를 추면서 출근한다”는 그의 표현대로 버크셔 내 버핏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버핏의 유력 후계자로 알려진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 포드폴리오 매니저의 역할이 확대됐으며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의 투자 실적을 감안하면 버핏의 투자는 굴욕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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