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관리와 자산배분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운용 역량을 강화시키겠다”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25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업황 악화로 운용사의 3분의1 규모가 적자 나는 상황에서 무리한 신상품 출시에 급급할 수 있다”며 “그러나 하이운용은 자체적으로 위험관리 위원회를 만들어 리스크를 점검하고 내부 인력 조직과 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산업의 본질은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 위험관리를 잘 하는 것인만큼, 위험관리에 신경 써야만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하이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내부 운용시스템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전체 주식형펀드의 성과가 업계상위 9% 안에 진입했고, 회사 이익도 올해 처음으로 개선되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또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한 덕분에 최근 진행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에도 업계 대비 양호한 결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고령화,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운용사들의 해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하이자산운용은 최근 해외상품을 통한 수익률 달성을 위해 ‘글로벌 자산배분’기능을 역점사업으로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은 특정 지역이나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제한하지 않고 수익을 낼 만한 대상에 투자하는 운용전략인 것.
이 대표는 “해외 펀드가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가 세제 혜택을 줘서 투자자들의 해외 상품에 대한 인식을 높여줘야 한다”며 “현재 국내 투자 펀드는 매매차익에 대해서 비과세가 적용되지만 해외 펀드의 경우 전부 과세가 되고 있는 만큼 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혜택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