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또 미납추징금 1672억원에 대한 자진 납부 계획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는 10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가족 대표로 전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과 관련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진납부 계획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발표내용에 포함시키지 않는 대신 재국씨는 검찰에 직접 방문해 자진납부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재국씨는 이 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추징금 완납을 약속하는 이행각서를 함께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검찰이 압류한 부동산을 공매가 아닌 제3자인 금융기관에 맡겨 처분토록 하고, 나머지 부족한 금액은 자녀들이 분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검찰에 제출하는 납부계획안에는 재국씨와 재용씨가 각각 700억여원, 500억여원을 분납하고, 삼남 재만씨가 200억여원, 딸 효선씨가 40억여원, 재만씨의 장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300억여원을 각각 분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는 지난 3일 검찰 소환조사 과정에서 자진납부 의사를 검찰에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