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소비자들의 금융역량 강화를 위해 금융교육의 전체적인 틀을 개선키로 했다. 고령화·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지만 현재 다수의 금융유관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융교육은 수요자에게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등 한계점이 노출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3일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3대 전략·9대 추진과제’로 구성된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협의회는 금융위,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신복위,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투자자보호재단, 투자자교육협의회, 은행연합회 등 7개 금융협회가 참여했다.
금융당국은 먼저 일관되고 체계적인 금융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금융당국의 역할과 교육 목표 등을 법령에 명시할 방침이다. 이 내용이 이미 포함돼 있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안의 조속한 처리와 중장기적 금융교육 지원을 위해 별도의 법률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교육 종합포털 금융e랑(www.금융e랑.kr), 스마트폰 앱, 대중매체 연계 프로그램 등의 개발에 나선다.
이밖에 소비자의 금융역량과 교육수요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생애주기 및 금융역량에 따른 맞춤형 교육도 제공한다. 아울러 부채관리, 신용상담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과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공적 금융상담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의 금융생활과 관련된 이해도를 제고해 건강하고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영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부과제는 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정기적으로 실태분석 및 미비점 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