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줄줄이 ‘어닝쇼크’… 돌파구는?

입력 2013-08-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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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고객 IPO ‘M&A 영업’ 발굴 등 차별화 전략으로 특화사업 찾아야

증권사들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보릿 고개를 겪으면서 언제 회생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주식거래대금 침체에 최근 시장 금리 급등으로 채권영업마저 직격탄을 입자 증권사들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 2013년 3월 말 기준)총 당기 순이익은 1조2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회계연도(2조201억원)이후 최저치다. 실제 일 평균 거래대금이 6조4000억원을 하회하는데다, 금리 상승 여파로 ELS와 소매채권 등 안전자산 상품들의 투자 수요 감소도 뚜렷한 것.

증권업을 분석하는 연구원들조차 증권업종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 일색이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은데다 벨류에이션도 매력적이지 않아 투자 전망을 ‘중립’으로 유지한다”며 “그동안 이익의 근간을 지켜왔던 안전 자산 중심 금융상품 영업도 글로벌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난 후 급격히 감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로 창조경제 하에 자금조달 시장이 개선되고 이에 중소기업 경쟁력도 제고돼 증권사 수익에 기여할 것 ”이라며 “그러나 아직 활성화 단계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증권사 수익으로 가시화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중장기적으로 구원투수로 작용 할 수 있다는 장밋빛 분석도 나온다.

오는 29일부터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영위한 대형사들은 기업대출, 지급보증, 어음할인 등 기업신용 공여 업무가 가능해지기 때문.

그동안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의 투자은행(IB)업무만 진행한 증권사들이 신용공여에 나서 자기자본을 이용한 신 수익모델을 창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어닝쇼크의 원인은 그동안 편중된 주식위탁영업 구조에 기인하는 만큼 자본시장법 허용으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들은 인수합병(M&A)영업에서 기업고객들을 잘 발굴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결국 증권사들의 몸집줄이기와 함께 대형사들은 투자은행업에 특화된 신사업, 중소형사는 주식위탁영업 외에 특화사업 위주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며 “다만 자본시장법 자체가 증권업 수익개선을 단기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닌 만큼, 대형사들은 차별화 된 영역에서 기업 고객들을 잡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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