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한국-4] 방화대교 등 대형사고 주범 ‘책임감리제’…당국은 수수방관?

입력 2013-07-31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29일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램프) 공사 현장에서 철제 상판 붕괴로 중국동포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이후 약 보름만이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붕괴 사고는 노량진 배수지 공사와 마찬가지로 서울시는 발주만 하고 민간 감리업체가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는 책임감리제로 진행됐다.

책임감리제란 공사를 발주한 관공서가 공무원의 비전문성과 인력 부족, 부정부패가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관리감독 권한을 민간업체에 맡기는 제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잇따른 대형사고 원인이 책임감리제에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책임감리제가 신속한 공사 진행과 전문적인 관리감독이라는 순기능을 고려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노량진 수몰사고로 적지 않은 역기능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이번 공사는 감리회사가 설계와 안전 전반을 책임지는 책임감리제 공사"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뿐만 아니다. 서울시는 사고 이전 아무 이상이 없다는 전화 통화를 받고, 사고 당일 오전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불감증’이라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서울시는 사망자와 부상자ㆍ가족들을 돕기 위해 전담 직원을 배치한데 이어 장례 지원과 보상 문제 등에 대해 유가족과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시는 노량진 수몰사고를 계기로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한 TF를 마련, 책임감리제의 장단점을 분석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연준, 기준금리 0.5%p 인하...연내 추가 인하도 예고
  • '수도권 철도 지하화' 경쟁 뜨겁다는데…부동산 시장은 '냉랭' [가보니]
  • 2부리그 코번트리에 진땀승…'손흥민 교체 출전' 토트넘, 카라바오컵 16강행
  • 단독 기후동행카드 협약 맺은 지 오랜데…7곳 중 4곳은 아직 ‘이용 불가’
  • 연휴 마친 뒤 회복한 비트코인, 6만1000달러 선 돌파 [Bit코인]
  • 금융당국이 부추긴 이자장사 덕? 은행들 '대출'로 실적 잔치 벌이나
  • 과즙세연에 '좋아요' 누른 스타강사는 정승제…"실수로 눌러" 해명
  • 오늘의 상승종목

  • 09.19 12:4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68,000
    • +1.99%
    • 이더리움
    • 3,218,000
    • +2.45%
    • 비트코인 캐시
    • 460,500
    • +8.53%
    • 리플
    • 784
    • +0.38%
    • 솔라나
    • 184,900
    • +4.23%
    • 에이다
    • 468
    • +3.31%
    • 이오스
    • 667
    • +2.77%
    • 트론
    • 200
    • -0.99%
    • 스텔라루멘
    • 130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400
    • +3.4%
    • 체인링크
    • 14,780
    • +3%
    • 샌드박스
    • 352
    • +2.92%
* 24시간 변동률 기준